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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아기도령 2010. 1. 3. 18:59

많은 아쉬움과 작은 보람의 한해 2009년을 보내며 반성과 함께 새해의 희망을 가져보고자

와부지부 총무 금이나지 부부와 꼬맹이 부부가 낙산해수욕장으로 무작정 떠나버렸습니다.

힘차게 몰아치는 바닷 바람속에서도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잘했구나!」하는 마음의 평온함을 가졌고

오고가는 이슬이 향기속으로 빠지며 함께 하지 못한 우리님께 아쉬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내가 새해를 기다리는 것은

새해가 온다고 약속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마음의 소식을 전할 이는

붉은 태양밖에 없는 까닥입니다.

 

내가 새해를 기다리는 것은

붉은 태양을 보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꿈과 희망을 전해야

내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새해의 붉은 태양을 기다리는 것은

내 수고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 부끄러운 모습을 당신앞에 

한점의 숨김없이 모두 꺼어 놓고 못났다 혼나기 위함입니다.

 

내가 붉은 태양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다위에 떠오르는 아침 해를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함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작은 시간들이 모여

내 인생이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009년의 한해가 2010년의 새해로 바뀌는데는 불과 3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동영상을 보기로 하죠.

수백미터에 이르는 해맞이 꾼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무슨 소원을 기원했을까? 부디 성취하기를 바랜다.

 

 

 

 

작년에는 말일날 밤 8시 이후에는 양양군청에서 수많은 모닥불에 고구마와 양미리, 그리고 소주까지

옆에서는 흥겨운 송년의 밤무대를 마련하여 가는해의 아쉬움과 오는해의 희망을 갖게하는 이벤트를 하였으나

올해는 강한 바람으로 해맞이 꾼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몇 안되는 모닥불과 송년의 밤무대 그리고 

양미리와 소주가 빠진 고구마만이 모닥불에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즐거웠고, 쌓인 스트레스는 바다위로 던졌답니다.

 

 

 

 

 

 

 

7시39분에 떠오르는 태양을 마중하려고 서둘러 일어나 양양군청에서 무상제공하는 떡국으로 배를 불리우고

영하 9도의 강추위와 모지게 불어대는 바닷바람을 헤치고 해수욕장 모래위에서 새해맞이 준비를 했습니다.

양양군수님 이렇게 해마다 거시기를 대신하여 떡국을 끓여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해맞이를 이곳에서 계속하여 양양군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옆지기 꼬맹이는 무슨 소원을 바랬는가 말이 없어 알수는 없어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며,

함께한 금이나지님 부부끼리도 아마도 서로 같은 소원이었으리라 넘겨 생각해 봅니다.

 

 

 

 

 

보고파던 태양은 밝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우리는 작은 소망을 님에게 말했으니

부디 우리의 바램을 저버리지 마시고 모두 모두 들어주기를 바래며,

썰물처럼 빠저나가는 인파속에 묻혀 우리는 설악산으로 향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리오! 계획했던 권금성의 케이블카는 강풍으로 인하여 운행이 중단되었으니~

하지만 웅장한 설악산이 어찌 권금성만 이겠는가? 

 

걷기운동의 마니아들은 초하루부터 본색을 드러내어 신흥사를 거쳐 흔들바위로 향하였고

오르고 내리며 설악의 겨울을 아낌없이 느끼면서 설악동으로 돌아온 우리는 

허기진 배와 얼어붙은 얼굴을 막걸리 한잔과 황태해장국으로 달랬답니다.

 

 

 

 

 

 

귀가길에 잠시 추억의 항구 동명항에 둘러 건어물은 구입하였고 생물도 구입하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미시령 고개를 넘어 따듯한 보금자리로 향했고.

만성이 되어버린 꼬맹이보다 모처럼의 해돗이에 신명난 금이나지님을 바라보며

동행이 있어 한층 더 즐거웠던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걷기운동으로 맺은 인연, 부디 올 한해도 부부가 함께하는 건강걷기에 올인하기를 바라며

집앞 골목에서 화목한 가정이 지속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며「안녕~」하고 보내드렸답니다.

 금이나지의 거시기님~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바래요.

 

경인년 1월 초하루 날 밤에

 

워커   황  상  연

출처 : 걸어서 하늘까지 걷기운동 동호회
글쓴이 : 도요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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